1994년 익양차창 특제 복전차 - 차모(1094편)
94년 익양차창에서 생산한 특제복전차입니다. 포장을 열어보니 매우 건창의 한참 덜익은 듯한 두런색을 많이 띠는 상태입니다. 표명의 향기도 아주 조금 있어 무덤덤합니다. 자세히 보니 온전한 잎이 거의 없고, 가지의 비율도 높아 보입니다. 황편, 노엽들도 많고 전편 1급모차로 만든 치경복전차와는 완전 차이가 납니다.
사진보다 색이 더 밝습니다. 건창보관되어 많이 익어보이지 않습니다.
2025년 2월시음기(4.2그램 2인호 1잔)
1) 세차후 1탕 / 세차후 차호의 향기를 맡아보니 자주 맡던 약향정도가 아니라 우리나라 한약재다릴 때의 한약탕 다릴 때의 향이 아주 좋습니다. 역시 가지 노엽 등이 들어가야 이런 분위기가 잘 날 것 같기도 합니다.
탕의 향기를 맡아보니 역시 한약향이 차호보다는 약한데,, 이 약향이 조향을 진하게 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엽과 가지에서 나오는 조향미, 복전의 향미, 등이 합쳐져서 한약재 향이 납니다.
백사계의 07년 복전차, 07년 천첨 등은 90년대 원료가 들어가서 이런 약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백사계쪽 약향과는 조금 다르게 한국한약재 향이 납니다.
2) 2탕 5초 / 역시 한약향이 좋고, 단맛은 무난하게 좋고, 마시기 편하게 잘 익었습니다.
3) 3탕 10초 / 31년 된 차이지만 진향까지는 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약향이 선명해서 노차가 된 듯한 기분좋은 시음이 이루어집니다.
4) 4탕 30초 / 차호에서 진한조향과 약향이 같이 합쳐져서 한약(보약다리는 향)향을 내주는 것 같습니다.
5) 5탕 40초 / 탕을 마실 때 입안으로 약향이 그윽하게 잘 들어옵니다. 맛은 아니지만 향은 한약향이 나서 모에 좋은 듯한 기분도 듭니다.
클래식한 복전차는 이런 특제정도의 모습일 것 같습니다. 노엽도 가지도 어느정도 있는 이런 수축복전이 이런 약향도 잘 담고, 조향미가 약향과 어울리고, 노차가 되면 조향, 약향, 진향이 같이 어우러져서 또 다른 조은 차품을 만들어줄 것 같습니다.
6) 탕이 지날 수록 약향은 약해지고, 조향이 더 잘 느껴집니다.
9) 9탕 1분 / 약향과 조향의 어우러짐으로 달고 맛있는 탕이 계속됩니다.
10) 10탕 1분/
익양차창의 복전차는 약향이 선명하고 가지와 노엽도 많아서 조향과의 어우러짐도 31년된 지금은 아주 좋습니다. 노차의 진향미와 어우러지는 또 다른 차품을 기대해보며 소장의 즐거움을 갖습니다.